쿠차, 잠금화면 특허 도용 논란
스마트폰 관문인 잠금화면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C카드, 넥슨, SK플래닛 등 대기업도 잠금화면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잠금화면 특허를 둘러싼 법적 싸움이 일어나 주목을 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앱 쿠차가 잠금화면 도용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잠금화면 모듈(소프트웨어) 특허 보유업체 버즈빌이 지난 11일 서울 중앙지검에 옐로모바일을 특허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즈빌은 쿠차에 대해 특허청에 권리범위 확인 심판도 냈다.
쿠차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차 슬라이드'가 버즈빌 특허를 도용한 혐의다. '쿠차 슬라이드'는 쿠차 쇼핑 앱을 잠금화면으로 설정하면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서비스다. 버즈빌이 보유한 잠금화면 모듈에 대한 특허는 잠금화면 이용 시 쌓이는 포인트를 기존 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앱과 잠금화면을 연동하는 기술이다.
버즈빌은 쿠차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측은 "법무팀 검토 결과 특허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모바일 이용자 확보를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잠금화면 선점은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에 70회 정도 모바일 첫 화면을 들여다본다. 넥슨은 잠금화면을 설치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넥슨플레이'를 운영 중이고, 이달에는 퍼플프렌즈가 잠금화면 '후캐시'를 출시했다.
매일경제신문 http://news.mk.co.kr/newsRead.php?no=51915&year=2016
별첨: 버즈빌의 특허등록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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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빌, 옐로모바일 ‘쿠차’ 형사고소..“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특허 침해” 혐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바일 시장에서 또 다시 지적재산권 분쟁이 벌어졌다. 모바일 잠금화면 시장에서 특허 침해 소송이 발생한 것이다.
버즈빌은 지난 12월 3일 쿠차가 출시한 쿠차 슬라이드가 자사 기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1월 11일 검찰에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버즈빌은 2013년 1월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앱 서비스 ‘허니스크린‘을 런칭한 기업이다.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6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간단한 삽입만으로 기존 앱에 잠금화면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잠금화면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버즈스크린을 출시, OK Cashbag, BC card, 11번가 등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옐로모바일 그룹의 쿠차가 자사 기술을 도용했다는게 버즈빌 주장이다.
버즈빌 관계자는 “버즈빌은 2013년 4월 ’어플리케이션 잠금화면을 탑재해 광고 및 컨텐츠를 노출하고 리워드를 생성 및 앱 내 사용을 가능케 하는 광고 모듈 삽입형의 잠금화면 광고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면서 “쿠차의 쿠차 슬라이드는 기존의 쿠차앱에 잠금화면 광고 및 리워드 모듈을 삽입, 리워드 사용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버즈빌의 특허권의 권리범위에 속하며 버즈빌의 특허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차는 버즈빌과 2개월 이상 제휴 협의를 진행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한 후 바로 직접 런칭했다”고 주장했다.